간질 예방 초소형 뇌이식 장치

중앙일보

입력

뇌에 이식해 간질 발작 징후를 사전에 파악,발작을 막을 수 있는 초소형 장치가 독일에서 개발돼 실용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25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 부속병원 간질센터의 펠릭스 로제노프 교수는 최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의료박람회에 이같은 장치를 출품, 제11회 의료기술상을 수상했다.

이 장치에 설치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뇌의 전류적 흐름을 측정, 간질 발작이 일어날 것이라는 징후를 몇 초 만에 파악해, 뇌에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발작을사전에 멈추게 한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장치가 개발, 동물실험을 거쳤으나 정확도는 차치하고라도너무 크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로제노프 교수 팀이 개발한 것은 사람의 뇌 속에 이식할 수 있을 정도로 초소형이라는 차이가 있다.

상금으로 받은 20만유로를 모두 실용화 연구에 투입할 계획인 로제노프 교수는향후 추가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발작 인식과 관련된 수학적 모델링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확대 실험에 성공해도 최소 5년은 지나야 완전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피블록(발작차단)'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장치의 개발에는 쾰른 소재의 켈-코르크 간질센터와 프라운호퍼 상품기술 및 자동화 연구소가 공동 참여하고 있다.

독일에만 약 64만명이 간질 발작으로 고통받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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