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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룹 탈세 의혹 칼 겨눈 美 검찰···이방카 "역겹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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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유세 마지막 날인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케노샤공항에서 열린 대중 유세에서 맏딸 이방카의 연설을 지켜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

미국 대선 유세 마지막 날인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케노샤공항에서 열린 대중 유세에서 맏딸 이방카의 연설을 지켜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

미국 뉴욕 검찰이 칼끝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겨눴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뉴욕주 경찰과 맨해튼연방지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그룹의 세금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금 혜택을 위해 비용 처리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문료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자문료를 받은 사람 중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있다.

이방카는 본인 소유의 컨설팅 회사를 통해 트럼프 그룹으로부터 74만여 달러(약 8억30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절세를 위한 비용 처리를 통해 사실상 불법적인 증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 검찰은 자문료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트럼프 그룹 관계자에게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도 트럼프 그룹의 탈세 혐의 등과 관련해 대선을 앞두고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방카는 이같은 움직임과 보도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간단명료하다. 괴롭힘이다"라며 "이런 조사는 정치적 분노의 표출이다. 그들 역시 어느 곳에도 세금 혜택 따위는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정치인은 역겹다"고 반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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