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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장품 공장서 3명 사망…신제품 개발위해 배합하다 폭발

중앙일보

입력

19일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연합뉴스

19일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연합뉴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한 화장품·소독제 제조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6명이 다쳤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신제품 개발을 위해 화학물질을 다루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폭발과 화재로 3명 사망, 6명 부상 

1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의 한 화장품·소독제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여 사고 발생 2시간 35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그러나 A씨(57) 등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B씨(42·여)가 중상을 입었다.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과 근로자 4명 등 5명도 다쳤다. 사망자들은 모두 20~50대 남성들로 2층 작업장에서 발견됐다.

이 화장품 공장은 철골조의 2층짜리 2개 건물로 전체 면적은 3170㎡다. 불은 2층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2층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소방서로 관련 신고만 29건이 접수됐다. 공장 안 자동 화재 탐지설비와 옥내 소화전 등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연합뉴스

공장 관계자 "신제품 개발 위해 배합하다 폭발"

소방당국은 공장 2층에서 근로자들이 화학약품을 이용한 작업을 하다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산피해 규모도 조사할 예정이다.
공장 관계자들은 소방 당국에 "공장에서 아염소산나트륨 등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소방 관계자는 "아염소산나트륨은 화염이 발생했을 때 (반응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 관계자도 경찰 조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화학물질을 다루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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