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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째 두문불출' 트럼프 APEC엔 참석...G20 참석은 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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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요 언론에서 대선 패배를 보도한 후 나흘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역에 참배하고 헌화했다.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요 언론에서 대선 패배를 보도한 후 나흘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역에 참배하고 헌화했다. [EPA]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화상회의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알아본 결과”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지난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또 2017년 이후 첫 APEC 정상회의 참석이 된다. 2018년 APEC 정상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신 보냈고, 2019년 회의는 개최국인 칠레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며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며 다자 정상회의엔 불참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APEC은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를 주제로 20일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1개 회원국 중 19국 정상이 참석을 확정했다. 박복영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발언을 통해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1~22일엔 화상회의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박 보좌관은 “코로나19에 대응한 한국의 방역 경험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그린 및 디지털 정책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 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3월 특별 정상회의 때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필수적 인력 이동 원활화 관련 문구가 정상선언문에 포함되었는데, 이번 11월 정상회의의 정상선언문에는 인력의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모색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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