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더화(德化)현은 중국의 3대 도자기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자는 송나라 때부터 유럽에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명나라 때는 특히 프랑스인들에게 '중국백'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더화현의 모습은 어떨까. 여전히 도예 장인들이 전통적인 도자기 제조 공법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도자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약 10만여 명. 이중 젊은 장인들은 그저 전통을 따르는 데서 나아가 도자기 산업을 어떻게 현대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느라 바쁘다.
이곳에서 꽤 유명한 도자기 장인으로 불리는 서금보씨가 그런 젊은 장인들 중 하나다. 상해교통대에서 재료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에서 배운 재료학 관련 전문지식과 전통 도자기 공법, 조각과 공예미술을 결합해 '도자기과학기술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에선 최근 열과 부식에 견디는 힘이 더욱 강한 신재료로 만든 특수 도자기를 출시했다. 불에 직접 가열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괜찮은 백자 주전자다. 정수 기능이 있는 '백자기 여과필터'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전통 백자를 만드는 것도 물론이다.
도자기과학기술회사뿐 아니다. 다른 장인들도 '기술 업그레이드'를 분주하게 시도하고 있다. 전통의 기법을 따르되 기계로 생산이 가능한 도자기의 생산도 늘려나가고 있다. 덕분에 해외 주문량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 제공 : 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