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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9% 폭등…서학개미 웃고, 머스크 세계 3위 부자됐다

중앙일보

입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에 성공하면서 원정 투자에 나선 국내 투자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함께 웃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테슬라 주가는 한때 15%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테슬라가 내달 S&P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올랐고, 머스크 CEO의 재산도 1175억 달러(약 130조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S&P500 지수는 미국 상장 대기업 500곳으로 구성되는데, 업계 대표 우량기업이라는 인증과 같다. 지수 편입 뒤에는 대규모 펀드 자금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어, 지수 편입 소식 자체가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재산은 16일 하루 동안 150억 달러(약 16조6000억원)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재산(1060억 달러·약 117조2300억 원)을 앞지르고 다시 전 세계 부호 3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1000억 달러(약 110조6000억원) 이상을 가진 부호는 머스크 CEO를 포함해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까지 4명뿐이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액 현황.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액 현황.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15% 가까이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식은 정규 시장에서 9%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들어 불어닥친 미국 주식 열풍에 해외 투자 길에 오른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테슬라여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액은 23억6370만 달러(약 2조6100억원)에 이른다. 이달 들어서도 테슬라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1억4570만 달러(약 1611억원)가 쏠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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