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美소비 부진으로 뉴욕증시 하락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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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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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월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17일 오전 9시 5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23포인트(1.17%) 내린 2만9599.2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48포인트(0.84%) 하락한 3596.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56포인트(0.46%) 내린 1만1869.57에 거래됐다.

겨울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우려가 커졌다.

식당과 의류 판매점 등에서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미국에서 최근 식당의 영업 제한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한 지역이 많은 만큼 향후 소비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작지 않다.

코로나19 상황도 진전될 기미가 없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잇따라 긍정적인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결과를 내놓으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는 한층 커진 상황이지만 백신의 보편적인 접종까지는 아직 시간이 다소 걸릴 수밖에 없다.

백신 기대를 반영하며 전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커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2%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 하락한 41.01달러에, 브렌트유는 0.75% 내린 43.49달러에 움직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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