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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함께 산책땐 코로나19 위험 78% 증가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는 아직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공식 등록돼 있지 않지만 사람으로부터 감염된 반려동물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베네수엘라의 한 남성이 마스크를 한 반려견을 안고 걸어가는 모습. AFP=연합뉴스

코로나19는 아직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공식 등록돼 있지 않지만 사람으로부터 감염된 반려동물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베네수엘라의 한 남성이 마스크를 한 반려견을 안고 걸어가는 모습. AFP=연합뉴스

반려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자들은 특히 정기적으로 산책할 경우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16일 과학 전문매체사이테크데일리는 국제학술지 '환경리서치'에 발표된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과 안달루시아 공중보건학교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지난 3월부터 5월 스페인 내 2086명을 표본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 감염의 위험이 60배나 증가했다. 또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경우 발병의 위험도가 78%가량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나 산체스 곤잘레스 교수는 "개를 산책시키는 행위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직간접적으로 증가시킨다"며 "산책할 때와 그 이후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를 통한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만큼 각별한 위생 조치가 필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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