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바이든, 트럼프 비난 수위 높였다… "인수인계 늦어지면 더 많은 사람 죽을 것"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델러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존보다 더 강경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의 협조를 촉구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델러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존보다 더 강경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의 협조를 촉구했다. AFP=연합뉴스

대선 결과 불복과 정권의 인수·인계 지연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려와 경고가 한 층 심각해졌다.

1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고 트럼프가 정권 이양을 거절하는 것이 치명적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전국적인 배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은 중요하다. 그러나 접종을 하기 전까지는 소용이 없다"며 수백만의 국민에게 백신을 보급하는 것이 "거대하고 거대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1월 20일까지 기다리는 건 너무 뒤처지는 것"이라며 "협력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의 이같은 발언은 제너럴 모터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재계 및 노동계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 이후에 나왔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경제를 회복시켜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며 "어두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회복되기 전에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코로나19와 싸움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국민적 협력을 요청했다.

또 바이든은 공화당에 반대하고 있는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을 지지했던 공화당 소속의원들을 향해서도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