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노출 태아, 나중 유방암 위험

중앙일보

입력

임신 중 술을 마신 여성이 낳은 딸은 나중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롬바르디 암센터의 안나 카바네스 박사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 암연구학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카바네스 박사는 새끼를 배고 있는 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두 그룹엔 보통정도 또는 많은 양의 알코올을 먹이고 나머지 그룹은 알코올을 전혀 먹이지 않았다.

술을 먹은 쥐들의 경우 당장 태아의 발달에는 나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새끼 쥐가 다 자란 후 유방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을 투입한 결과 태아 때 보통 정도 또는 많은 알코올에 노출되었던 쥐들은 술을 전혀 먹지 않은 쥐들에 비해 유방암 종양이 현저하게 많이 발생했다.

카바네스 박사는 알코올이 혈중 에스트로겐 분비량을 증가시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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