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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동일 생활권' 강원 철원, 19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

중앙일보

입력

17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철원병원에서 한 내원객이 병원 폐쇄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철원지역에서 가장 큰 이 병원은 최근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17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철원병원에서 한 내원객이 병원 폐쇄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철원지역에서 가장 큰 이 병원은 최근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강원 철원군이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강원도는 17일 “철원군이 수도권과 같은 생활권이고 도내 병상 가용능력 등을 고려해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예방적 대응 차원에서 1.5단계 격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철원군은 지난 12일 확진자 3명을 시작으로 14일 8명, 15일 14명, 16일 6명, 17일 1명 등 총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철원지역 감염 전파 경로는 교사 직무연수 참가자의 부부 동반 모임, 장애인요양원 간병인의 확진을 매개로 한 지역사회 ‘n차’ 감염 등이다. 더욱이 지역 내 가장 큰 의료기관인 철원병원이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 폐쇄되면서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철원군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고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강원 철원군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받고 있다. 사진 철원군

지난 13일 강원 철원군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받고 있다. 사진 철원군

 앞서 강원도는 이날 오전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당초 강원도의 거리두기 단계도 함께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단 수도권만 상향하고 강원도의 경우 추이를 살펴보며 지자체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강원도는 최근 일주일간(11~17일) 일평균 확진자가 15.3명 발생했고, 이 중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을 초과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영서지역인 원주·철원·인제 등 일부 시·군에서만 발생했고, 영동지역은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어 이번 격상에서 제외됐다.

 강원도의 경우 원주에 이어 철원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하면서 영서지역에서만 2곳의 방역이 강화됐다. 원주는 앞서 지난 6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해 시행 중이다.

철원=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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