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는 발언을 해놓고 하지 않았다고 발뺌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집회 주동자들이 '국민'이 아니라면 외국인이었다는 얘긴지"라며 "당정청이 모두 미쳐 돌아간다. 마인드가 극단주의자들 같다"고 적었다.
이날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노 실장은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 없다"면서 "가짜뉴스이며 속기록을 보라"고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국회 속기록에는 노 실장이 지난 4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8·15 집회 주동자들을 가리켜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입니다, 살인자, 이 집회의 주동자들은"이라고 말한 내용이 명시돼 거짓말 논란을 낳았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집회 주동자는 국민이 아닌가, 주동자에게는 살인자라고 해도 되나"라며 "참가자만 국민이고 주동자는 외국인인가, 외계인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교수는 이어 "당시 노 실장 스스로도 과한 표현이라고 바로 사과했는데 살인자 발언이 가짜뉴스면 왜 사과를 했나"라고 지적했다. 실제 노 실장은 살인자 발언을 한 당일 "너무 과한 표현이었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