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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소비 급증… 지난해보다 2배 넘어

중앙일보

입력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소비가 부쩍 늘고, 그로 인한 부작용 호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50,1백㎎ 세가지 중 1백㎎짜리의 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나 올 들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백만개를 돌파했다. 갈수록 큰 것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영희(崔榮熙.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내용이다.

식의약청에 따르면 비아그라의 국내 생산회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 1~8월 생산한 비아그라는 1백㎎짜리가 1백19만9천9백76개,50㎎짜리 1백59만8천2백48개다.

1백㎎짜리는 지난 한해 생산량(60만5천1백60개)의 거의 두배다. 50㎎도 8개월 만에 지난해 생산량(1백65만3천개)에 육박했다. 반면 25㎎짜리는 올 들어 수요가 없어 한개도 생산되지 않았다.

崔의원은 "1999년 시판 이후 주종을 이루던 50㎎ 대신 최근 1백㎎의 인기가 급증한 것은 환자의 내성이 강해진 탓"이라고 해석했다."때문에 의사들의 처방도 대용량 위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주목되는 건 부작용이다. 1~8월 식의약청에 보고된 61건의 의약품 부작용 사례 중 비아그라로 인한 것이 5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어지럼증.두통.나른함에서 심장 두근거림.안면홍조.눈충혈, 그리고 임파선의 종창이나 시각장애(모든 것이 파랗게 보임)까지 다양했다.

한국화이자측은 "진품의 5~10배가 팔리고 있는 가짜 비아그라를 먹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며 "어쨌든 가짜 비아그라를 조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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