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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獨 여성들도 성폭행" 일본군 만행 폭로한 네덜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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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석정동 내혜홀광장에 있는 안성 평화의 소녀상. 중앙포토

경기도 안성시 석정동 내혜홀광장에 있는 안성 평화의 소녀상. 중앙포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점령지인 인도네시아에서 같은 동맹국인 독일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의 탐사보도 언론인 그리셀다 몰레만스는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독일 여성들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몰레만스는 네덜란드전쟁기록원(NIOD)과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 등에서 찾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

몰레만스는 "1942년 3~4월에 네덜란드령인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서 독일 여성들 30여명에 대한 성폭행이 쉬지 않고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독일에 알려지지 않은 데 대해선 "네덜란드 전쟁기록원에 있는 증거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해당 자료는 2026년까지 비공개로 돼 있는데 변호사를 통해 관련 서류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서가 비공개로 된 것에 대해선 "네덜란드 정부가 희생자들의 전쟁 연금 요구를 두려워하고 일본과의 무역 관계 때문"이라며 "모두 돈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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