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앞둔 이재성 “손흥민과 함께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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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여한 이재성. [사진 대한축구협회]

15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여한 이재성.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공격카드 이재성(28ㆍ홀슈타인 킬)이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표팀 동료 손흥민(28ㆍ토트넘)의 골 결정력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13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인가에 대한 논란은 고민의 여지가 없다. 스스로 월드 클래스임을 경기장에서 증명하고 있다”면서 “이런 선수와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홀슈타인 킬 동료들도 손흥민의 기량을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올해 막바지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리는 A매치 두 경기에 대해 이재성은 “소중한 기회다. 그간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대표팀 소집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면서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경기가 성사됐다. 선수들 모두 이런 노력을 잘 알고 있으며, 매일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소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A매치 카운터 파트너로 만날 멕시코와 카타르에 대해 “이전에 우리와 만났던 상대들인 만큼, 앞서 대표팀이 했던 것을 다시 떠올리고, 상대의 스타일에 익숙해지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후배 공격수 엄원상(앞)과 함께 훈련하는 이재성. [사진 대한축구협회]

후배 공격수 엄원상(앞)과 함께 훈련하는 이재성. [사진 대한축구협회]

멕시코는 2년 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에 1-2 패배를 안긴 상대다. 당시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FIFA 랭킹 11위 멕시코와 맞붙지만, 상대를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것에 먼저 집중해야한다”면서 “오랜만에 선수들이 모인 만큼, 다시 예전의 좋은 분위기를 되찾고 적응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알 나스르)와 홍철(울산)이 빠지고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정태욱(대구) 등 젊은피들이 A팀에 합류한 상황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들어온 만큼, 먼저 다가서는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함께 산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식당이나 미팅룸 등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게임이나 대화 등을 통해 어린 후배들과 가까워지려 하고 있다”고 선배로서 느끼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오전 5시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올해 첫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1948년 창설 이후 통산 499승을 기록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의 500승 도전 경기로도 주목 받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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