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청 브리핑장에는 다소 낯선 얼굴이 등장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었다. 통상 토요일 정례 브리핑은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맡아 왔는데 이날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임 단장이었다.
복지부에서 9월 합류, 4명 브리퍼 체제로
8일 질병청 등에 따르면 임 단장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전달하는 방대본 브리퍼로 단상에 오른다.
임 단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새롭게 출범한 지난 9월 보건복지부에서 합류한 인사다. 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장을 맡았던 임 단장은 청의 국장급 보직인 감염병위기대응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 단장은 “청의 조직이 바뀌면서 긴급상황센터가 감염병위기대응국으로 재편됐다”며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이 방대본 전체를 총괄하는 총괄단장을 맡게 돼 있다. 그간 업무 적응 시간을 가졌고 7일 첫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이 지난 9월부터 브리핑에 투입된 바 있다. 코로나19 관련한 역학조사 부분에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이로써 당분간 정은경 질병청장과 권준욱 원장, 이상원·임숙영 단장 등 네 명이 브리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부터 방대본 브리핑은 일주일에 네 차례(월·화·목·토) 이뤄지고 있는데 각 요일마다 정은경 청장과 권준욱 원장, 이상원·임숙영 단장이 브리퍼로 나설 전망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체력 안배 차원도 있지만 요일별로 해당 단장이 가진 전문성 위주로 브리핑을 하게 될 것”이라며 “권준욱 원장은 연구개발(R&D) 쪽 주요 사안 등에, 이상원 단장은 역학조사 관련한 사항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임숙영 단장은 상황에 대한 총괄 설명 위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