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연루됐던 코라, 보스턴 감독 복귀…2+2년 계약

중앙일보

입력

코라 감독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 보스턴 구단의 SNS.

코라 감독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 보스턴 구단의 SNS.

사인 훔치기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알렉스 코라(45)가 보스턴 감독으로 복귀한다.

보스턴 구단은 7일(한국시간) 코라와 2+2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까지 임기가 보장되고 2023년과 2024년 구단 옵션이 포함돼 최대 4년 동안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코라는 2018년 보스턴 감독을 맡아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84승 78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엔 실패했으나 5할 이상의 승률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발목을 잡은 건 과거 이력이었다.

2017년 휴스턴 코치 시절 팀 구성원의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돼 지난 1월 보스턴에서 쫓겨났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년 자격 정지 징계로 철퇴를 내렸다. 당시 보스턴은 레니키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워 팀 내부를 수습했고 MLB 사무국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코라를 해고한 뒤 레니키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 올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레니키 후임으로 코라를 다시 선임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2017년 휴스턴 감독이던 A.J 힌치는 최근 디트로이트 감독에 올랐다. 이어 코라의 복귀가 확정되면서 사인 훔치기 사건 관련자들이 줄줄이 그라운드로 돌아오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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