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조기 치료 효과가 1상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CT-P59’의 1상 임상 결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CT-P59 투여 이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됐다”며 “약물 투여로 인한 특이적 이상 사례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유럽 내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셀트리온 측은 “CT-P59를 투약받은 환자들은 모두 회복됐지만 위약군 중 일부는 악화됐다”며 “이번 임상 참여자는 대부분 고령 환자였으며, 위약군과 달리 CT-P59 투여 환자 중에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바이러스 농도가 높았던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결과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CT-P59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통한 조기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상 결과 구두 발표를 진행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에게 CT-P59 투여 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CT-P59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측은 “1상은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결과를 확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시험에 더욱 속도를 내 기준을 충족하는 결과를 도출해 내서 CT-P59의 조기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