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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파업권 확보…한국GM 추가 부분파업

중앙일보

입력

경기 광명 기아차 소하리공장. 사진 뉴스1

경기 광명 기아차 소하리공장. 사진 뉴스1

자동차 생산 현장이 심상찮다. 기아차 노조는 파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또 한국GM은 오는 6일부터 3일간 추가로 부분 파업하기로 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5일 기아차 임금 단체협상에 대해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이로써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회사 측과 올해 아홉 차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또 지난 3일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73.3% 찬성으로 가결했다.

중노위 조정중지 결정으로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으로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을 실제로 강행할지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 파업할 경우 조합원의 임금 손실과 사회적 여론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 등을 골자로 무분규 합의한 점도 기아차 노조로선 부담스럽다.

한국GM 노조가 6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한국GM

한국GM 노조가 6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한국GM

이날 한국GM 노조도 부분 파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 등 투쟁 지침을 마련했다. 오는 6일 비롯해 9~10일 3일에 걸쳐 전·후반 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협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대립하고 있다. 한국GM 사용자 측은 올해 임협 테이블에서 앞으로 2년간 총 7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이틀간 전·후반 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했다. 또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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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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