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트럼프, 트위터 복귀 "이기고 있었는데···마술같아, 이상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미국 대선 승패를 쥔 경합주(州)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등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마술'에 비유하며 납득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에는 내가 민주당이 운영하고 통제하는 거의 모든 주요 주에서 확고히 이기고 있었다"며 "그러다 하나둘, 투표함이 개봉됨에 따라 (우세했던 결과가) 마술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magically disappear) 몹시 이상하다. 여론조사가 완전히, 역사적으로 잘못됐다!"고 썼다.

이어지는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우편투표함을 열 때마다 득표율 면에서 이리도 파괴적일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린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4분으로, 이때는 이미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등 최대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뒤다. 위스콘신의 선거인단 수는 10명, 미시간의 경우 16명으로 이번 미국 대선의 승자를 좌지우지할 지역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이날 새벽 2시께 우편투표 개표에 반발하면서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며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승패에 불복할 것을 시사한 셈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