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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위 엎치락뒤치락…트럼프, 남부 선벨트 대부분 뒤집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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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텍사스 등 남부 '선벨트'를 대부분 역전했다. 60% 사전투표를 먼저 개봉한 애리조나만 바이든이 앞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하고 있다.

플로리다·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역전 #애리조나만 사전투표 먼저 개봉해 바이든 앞서

AP통신과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한국 시간 오후 12시 30분) 남부 선벨트 경합주 가운데 개표가 빨리 진행된 플로리다는 개표율 94%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1.2% 득표로 바이든 후보(47.8%)를 3.4%포인트 차로 앞섰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1.2%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플로리다에서 95% 확률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리를 예측했다.

개표율 61%인 조지아는 득표율 55.4%로 43.4%인 바이든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도 개표 중반까지 뒤지다가 개표율 92%에서 50% 대 48.8%로 역전했다. 선거인단 38명이 걸린 '최대어' 텍사스는 73%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1.3% 득표율로 바이든(47.4%) 후보를 역전했다.

선벨트 경합주 가운데 전체 60%인 사전투표를 먼저 개봉한 애리조나에서만 73% 개표 현재 45.0% 대 53.7%로 뒤지고 있다.

남부 선벨트 주 대부분이 사전투표를 먼저 개봉하고 대선 당일 투표를 나중에 개표하면서 초반 바이든 우세에서 후반 트럼프 역전 패턴이 반복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를 포함한 남부 선벨트를 모두 확보하면 재선에 크게 다가가는 셈이다. 이 경우 북부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가운데 펜실베이니아만 승리하면 재선이 가능하다. 반면 바이든은 러스트벨트 3개 주를 모두 이기야 당선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러스트벨트 3대 경합주엔 빠졌지만 선거인단 18명이 걸린 오하이오에서도 개표 초반 바이든에 뒤지다가 중반 이후에 역전했다. 개표율 80%에서 득표율은 트럼프 52.1%, 바이든 46.6%이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앨라배마, 미시시피, 테네시, 켄터키 등 16개 주에서 108명을 확보했다.

바이든 후보는 매사추세츠, 뉴욕, 뉴저지, 메릴랜드 등 13개 주에서 135명을 확보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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