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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차관 포기한 '10억 로또' 세종아파트...1998년생 당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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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리더스포레. 한화건설 제공=연합뉴스

세종 리더스포레. 한화건설 제공=연합뉴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다주택’ 문제로 포기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잔여 가구 추가 분양에 22세 여성이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세종시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된 세종시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세종 리더스포레’ 잔여 1가구 추가 분양에 1998년생 여성이 당첨됐다.

세종지역 아파트값이 연일 전국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오르는 와중에 잔여 세대가 갑자기 나오자 충청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청약 신청이 쇄도했다.

특히 이번 청약은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했기 때문이다.

잔여 세대 추가 분양에는 24만9000여명이 청약하면서 한때 해당 사이트가 마비되고, 신청 시간이 애초 정오에서 오후 6시로 연장되기도 했다.

세종시에서 상권이 좋은 나성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2017년 12월 분양돼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호수공원과 수목원 등과도 가까워 세종에서도 고급 아파트 반열에 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세종시 중개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99.25㎡타입의 분양가 4억4190만원이었던 해당 아파트는 현재 분양가격 대비 3~4배 오른 15억원대에 형성됐다. 이에 청약에 당첨된 22세 여성은 10억원이 넘는 차익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건설업계와 여가부 취재를 종합하면 이 물건은 김경선 신임 여가부 차관이 차관에 인선되기 직전에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관은 고용노동부에 있던 시절 실거주 목적으로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다주택을 해소하기 위해 여가부 차관으로 오기 전에 분양권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관은 이 아파트 외에도 서울에 2주택을 포함해 3주택을 소유했으나 지금은 다주택 상황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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