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6~9억 주택에 28만 가구 사는데…시민 갈라치기 하나"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정부가 내놓은 '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인하안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초구 제공

3일 조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6억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인하안은 '낙제점'"이라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공시가격이 6억원과 9억원 사이인 주택을 가진 중산층이 서울에만 28만3천 가구가 있다"며 " "시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또 다른 부동산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조 구청장은 또 "정부가 공시가격을 올리고, 늘어난 세금 중에서 6억 이하 주택만 찔끔 깎아주겠다고 한다"며 "'세금 폭탄'이란 병을 먼저 주고, 약을 준답시고 생색만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구청장은 정부를 향해 ▶서초구 재산세 감경안에 대한 협조 ▶올해분 재산세 환급 ▶공시가격 인상 중단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 조 구청장은 9억 이하 1가구 1주택의 올해 재산세를 감경하는 조례를 공포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서울시가 대법원에 제소하면서 조례 시행이 중단된 상태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