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식중독·전염병 크게 감소

중앙일보

입력

이번 월드컵 기간에 식중독 사고와 전염병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월드컵이 개막된 이후 이날 현재까지 한달간 발생한 식중독 사고와 환자수는 전국에 걸쳐 4건, 174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건, 1천938명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또 전염병의 경우도 이달 한달 동안 잠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6월 한달간 콜레라, 홍역, 세균성 이질,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신증후군출혈열 등 각종 전염병에 걸린 환자는 전국적으로 모두 294명에 그쳐 작년동기의 1천883명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식중독과 전염병이 예년에 비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보건당국이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벌인 위생안전관리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청과 보건원은 월드컵 개최 이전부터 전염병.식중독 관리종합대책을 마련,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이 대책에 따라 식약청은 식품접객업소에 종업원의 개인위생을 매일 점검토록 의무화하고 시군구의 협조를 받아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자율위생점검반을 구성, 도시락제조업소와 집단급식소 등 위생취약업소에 대해 상시 위생점검을 실시했다.

보건원도 지난 4월 중순부터 전국 16개 시도 및 242개 보건소 등 보건관련 기관과 함께 전염병 예방을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수인성 전염병과 식품매개질환의 집단발생을 사전 차단하는데 힘을 쏟았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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