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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로…SK, 2050년 100% 신재생에너지 쓰기 도전

중앙일보

입력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SK그룹 8개사가 205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만 쓰는 회사가 되겠다고 1일 선언했다. 다국적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참가를 공식화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한 이 캠페인엔 구글ㆍ애플ㆍGMㆍ이케아 등 전 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RE100에 참가하는 회사는 SK㈜ㆍSK텔레콤ㆍSK하이닉스ㆍSKCㆍSK실트론ㆍSK머티리얼즈ㆍSK브로드밴드ㆍSK아이이테크놀로지다. SK는 “다른 계열사도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100은 민간 캠페인이어서 이행하지 않는 데 따른 제도적인 불이익은 없다. 다만 RE100 이행을 요구하는 글로벌 고객사가 늘고 있고, 브랜드 이미지 향상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 국내 기업들도 참가 선언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이 중 RE100 가입을 공식 선언한 국내 기업은 SK가 처음이다. SK 8개사가 가입 신청서를 클라이밋 그룹에 제출하면 심의를 거친 뒤 가입이 확정된다. 이후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9월 런던에서 열린 석유 사용 반대 집회. EPA=연합뉴스

9월 런던에서 열린 석유 사용 반대 집회. EPA=연합뉴스

정부도 지난 9월 그린뉴딜 정책 간담회에서 ‘RE100 이행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한국전력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재생 전력 발전사업에 투자하는 길을 열어주는 방식이다.

SK의 RE100 참여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측정하는 경영 방식의 연장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CEO 세미나에서도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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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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