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 절반 흡연으로 사망"

중앙일보

입력

상습 흡연자 가운데 절반은 담배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다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21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원(IARC)의 지원을 받은 국제 연구팀은 최근 흡연은 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과 간암, 신장암, 자궁암 등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세계 12개국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된 이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중요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 흡연도 암을 유발할 수 있고 그 위험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20-30%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3천여편의 논문을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적극적인 흡연에 따른 암 발생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호주에서만 1만9천명에 달하고 전세계적으로는 300만명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86년 이후 처음으로 보고서를 발간한 IARC는 또 상습 흡연자 가운데 두 명중 한 명은 담배로 인해 결국 죽게되고 이들 가운데 절반은 35-69세에 목숨을 잃는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이번 보고서 발표 이후 현재 20%인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연간 주정부 예산 1천300만-1천400만달러를 편성해 금연 캠페인을 전개하자는 등의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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