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기기' 샀을뿐 '노래방'은 아니라는 전주 교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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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도소 치유실에서 노래 부르는 수용자. 연합뉴스

전북 전주교도소가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노래방과 게임기 등을 설치한 '심신 치유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노래방 기기를 구입했을 뿐”이라고 29일 해명했다.

전주교도소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일부 언론에서 '교도소 내 노래방'으로 해석한 바 있으나 심신 치유실에 '노래방 기기'를 구비한 것"이라며 "관련 기기는 장기수나 심적 불안정 수용자 중 상담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에는 자살과 자해 및 폭행 우려가 있는 수용자가 다수 있으며 시설이 낡아 환경이 열악하다"며 "심신 치유실은 수용자에 대한 과도한 배려보다 잠재적 교정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주교도소는 전날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의 안정을 위해 심신 치유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치유실에는 조명과 음향기기를 갖춘 노래방 3곳과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상담실이 마련됐다. 개관까지 비용은 5000만원 상당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남에게 고통을 준 이들에게 과도한 배려’, ‘조만간 교도소에서 술도 팔겠다’, '교도소가 아니라 휴양소' 등의 댓글이 달리며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주교도소 심신 치유실을 당장 폐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치유실에 설치한 노래 기기를 일반 노래방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추가로 설명 자료를 냈다"며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지적하는) 그런 노래방이 아니다"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