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진료비, 사망직전 한달간 집중"

암 환자는 사망전 한달간 진료비가 연간 진료비의 30%를 넘는 등 사망직전에 집중적으로 진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999∼2000년 입원한 암환자 가운데 지난 4월 현재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6만5천300명에 대한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사망전 1개월간 1인당 평균진료비가 176만원으로 연간 평균진료비(564만원)의 31%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사망 3개월전까지의 진료비는 연간 진료비의 58.3%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례로 자궁암 등으로 사망한 K씨(38.여)의 한달 평균 진료비는 117만원이었으나 숨진 당월의 진료비는 2천50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복지부가 전했다.

사망당월의 진료비가 높은 이유는 집중치료실(중환자실) 이용, 항생제 투여, 수혈, 인공호흡, 검사 및 방사선치료 등이 사망직전에 많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환자의 사망직전 진료비 집중문제는 진료의 경제적 효용성측면에서 평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다른 질환도 진료비를 분석해 과다진료가 예상되는 부분이나 부당청구사례 등에 대한 현지 확인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망전 1년간 총진료비는 백혈병이 평균 1천440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비호치킨림프종(1천100만원) ▲난소암(780만원) ▲다발성골수종(774만원) ▲뇌암(7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