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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野 추천위원으로 공수처 출범 방해하면 좌시 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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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절차와 관련해 "야당이 추천위원 두 분을 곧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임명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추천위원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임정혁·이헌 변호사에 대해 "내정된 것으로 보도되는 한 분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의혹으로 유가족에 고발당했다"며 "혹시라도 출범을 가로막는 방편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고 우리 당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자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내정하고 26일까지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당은 "야당이 추천할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공수처 방해위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모두 7명으로 여야가 각각 2명씩 4명, 법무부와 법원행정처, 대한변협에서 한 명씩 추천위원을 낸다. 이들이 2명의 공수처장 후보를 선정하면, 대통령이 한 명을 최종 낙점한다. 그런데 추천위에서 후보를 결정하려면 7명 가운데 6명이 동의해야 한다.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하면 후보를 내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에 여당은 추천위 논의가 공전해 공수처 출범이 늦어지는 상황을 우려해 야당의 비토권을 삭제하고 추천위 소집 후 최대 40일 이내에 처장 후보를 의결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낸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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