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서 돼지 의사구제역 발생

중앙일보

입력

돼지콜레라 발생에 이어 의사구제역 돼지가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는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소재 율곡농장에서 돼지 의사구제역이 발생해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사육중인 돼지 5천여마리중 최근 2∼3일동안 새끼돼지 280여마리가 폐사했으며 돼지들에서 혓바닥 수포와 발굽 탈락 등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규용 농림부 차관은 '구제역의 진성 여부는 현재 진행중인 정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4일 오전에 확인된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偶蹄類) 동물에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입과 발굽에 물집이 번지면서 앓다가 죽게 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구제역으로 확인될 경우 지난 2000년 3월24일∼4월16일 경기도 파주 등 6개 지역에서 발생한 이후 2년1개월만에 다시 발생하는 것이다.

농림부는 발생농장 돼지 5천여마리에 대한 도살처분과 함께 위험지역(반경 3㎞ 이내)과 경계지역(반경 3∼10㎞), 관리지역(10∼20㎞)을 설정해 이동 통제 및 긴급 방역에 들어가는 한편 관리지역내 가축시장 폐쇄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 및 시.도 부지사회의를 개최해 범정부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키로 했으며 농림부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구제역비상대책본부를 설치,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