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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연소득 1위는 의사 2억3000만 “실제보다 적어 세무조사 강화”

중앙일보

입력

의사 이미지. pixabay.

의사 이미지. pixabay.

전문직 가운데 1인당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직업은 의사였다. 2위는 변호사가 차지했다.

20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전문직 개인사업자 종합소득 신고 자료에 따르면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 의료업 사업자의 2018년 귀속분 신고 사업소득은 1인당 평균 2억264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소득은 기업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사업수익금액에서 필요 경비 등 각종 비용을 뺀 액수다. 의사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8억원 정도의 사업수익을 냈고 여기서 인건비·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빼고 매년 2억원이 넘는 소득을 남겼다.

의사 다음으로 소득이 많은 전문직은 변호사로 1인당 평균 1억1580만원이었다. 그다음은 회계사(9830만원)·변리사(7920만원)·세무사(7230만원)·관세사(5360만원) 순이었다.

전문직 업종별 1인당 사업소득.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전문직 업종별 1인당 사업소득.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전문직 사업자의 신고소득은 통상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보다 낮다. 가령 감정평가사의 경우 1인당 평균 소득(2018년 귀속분)이 2480만원으로 중소기업 노동자 연봉에도 못 미친다. 올해 상반기 종업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상용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15만5000원으로,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786만원이다. 전문직은 개인적으로 쓴 비용을 사업하는 데 쓴 필요경비로 처리하는 관행이 남아 있어서다. 실제 전문직 소득은 국세청이 파악한 금액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국세청은 전문직 고소득 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올해 하반기 국세 행정 운영방안에서 공직 경력 전문직 등 고소득 사업자에 대한 탈세를 주요 민생 침해 행위로 보고 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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