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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옵티머스 사태 이헌재, 양호 관련 자료 검찰 제출…조사 제대로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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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이 연루된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음에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구갑에 출마했던 이혁진씨. 뉴시스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구갑에 출마했던 이혁진씨. 뉴시스

이 전 대표는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옵티머스 사건의 핵심 인물은 김재현 2대 대표, 홍모 옵티머스 PEF본부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호씨가 했던 역할은 우리나라의 금융계의 최고봉인 이헌재 씨와 막역한 관계였기 때문에 여기에 연루된 많은 금융기관들(과 금융 당국)이 그런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양 전 행장과 이 전 부총리 등이 개입했다는 증거 등을) 7월달에 검찰에 제출했다”며 “7월 이후에 많은 사건이 대대적으로 수사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상하게 몇 명 구속이 되고 봉합이 된 거로 알고 있어서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명의 조사부 검사 수준이 아니라 수십 명의 검사가 투입될 필요가 있다고 수차례 주장했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옵티머스가 안전자산인 국공채 투자를 내걸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유치했던 220억원을 실제로는 성지건설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도 금융감독원, 검찰, 경찰에 모두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혐의 처리가 나고 그거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많은 법률기술자들이 작업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고 같은해 12월 문재인 대선 후보 특보로도 활동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현 옵티머스 경영진에 의해 회사에서 강제로 쫓겨났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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