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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김어준 뉴스공장’에 5억원”…경기교육청, 라디오 광고비 53% 집행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광고 몰아주기”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들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들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3년간 라디오 광고 집행액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19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라디오 광고료 집행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9억2829만원의 라디오 광고료 중 53.9%인 5억2만원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광고 집행액은 전체 광고대상 매체 471개 중 1위다. 또 이같은 광고비용은 영상, 신문, 라디오, 시설물, 온라인 배너 등 모든 광고 매체별 집행금액 중에서도 가장 많았다. 경기도교육청이 해당 방송에 의뢰한 광고는 혁신교육, 미래교육, 통일교육 등에 관한 것이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쳐]

 김병욱 의원은 “라디오 광고비 절반 이상을 ‘김어준 뉴스공장’에 몰아준 것일 뿐만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광고 대부분이 단순히 교육청을 홍보하는 내용”이라며 “교육청 홍보를 위해 예산을 낭비하기보다는 과밀학급이나 시설 노후화 등 교육 현장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홍보 효과를 위해 동시간대 청취율이 가장 높은 방송에 광고를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채혜선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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