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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보다 홍보비 2배? 이재명 "10명 된장찌개 먹는게 낭비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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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파기환송심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파기환송심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임기 2년 1개월 동안 정책 홍보비를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야권 주장을 반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는 이 지사가 임기를 시작한 201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256억4600만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재임 당시 2년(2016∼2017년)간 집행된 홍보비 142억3000만원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라고 박 의원은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만원 일식 먹고 된장찌개 먹은 10명을 밥값 낭비라 비난하니, 국민의짐이라 조롱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 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여전히 국민을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 모 국회의원과 보수언론이 ‘이재명이 홍보비를 남경필의 두 배를 썼다’, ‘지역화폐 기본소득 정책 홍보가 43%로 많다’며 홍보비 과다로 비난한다”며 “2016년 64억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이고, 이재명은 2020년 126억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홍보예산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에도 모두 있는데 인구 1370만명(전 인구의 1/4. 서울의 1.4배)인 경기도 홍보예산은 다른 광역시도보다 형편없이 적다”며 “홍보예산 총액은 경기도가 265억원, 서울 508억원, 광역시도 평균 108억이고, 1인당 예산액은 경기도 1871원인데, 서울 5090원, 광역시도 평균 3835원이며 예산총액대비 비율은 0.1%로 2012년(0.09%)부터 변동이 없고, 전국 광역시도 중에 가장 낮은 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보예산은 도민과 무관한 보도 관리용으로 주로 집행되는데, 경기도가 도민 삶에 직결된 기본소득 지역화폐 정책 홍보에 집중한 것은 칭찬할 일”이라면서 “지역화폐로 지급된 ‘기본소득형’ 재난지원금이 위기시의 경제정책으로 얼마나 큰 효과를 냈는지 국민들이 체험을 통해 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집단지성체인 국민의 촛불로 엄중심판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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