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수영 '간판' 김서영, 김천수영대회 5관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6·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1년 만의 실전 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여자수영 간판 김서영 [사진 올댓스포츠]

여자수영 간판 김서영 [사진 올댓스포츠]

김서영은 1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힘찬미, 박수진, 최지원과 함께 4분9초07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서영은 혼계영 400m를 비롯해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2분11초04), 접영 100m(57초87), 계영 400m(3분47초01), 계영 800m(8분9초26) 등에서 1위에 오르면서 5관왕을 기록했다.

특히 접영 100m(57초87)는 대회 신기록이자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안세현이 가진 한국 기록(57초07)에는 0.80초가 모자라지만 자신이 세운 종전 대회 기록(58초93)은 1초06이나 단축했다. 또 지난해 호주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기록(58초59)도 0.72초 줄였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1년 만에 개최된 전국수영대회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텐데도 김서영은 의미 있는 결과를 거뒀다.

김서영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랜만에 시합에 참가해서 즐거웠다.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다음 시합 때까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서 더 나은 수영, 보다 만족할 만한 수영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전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흔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서영은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꿈꾸고 있다. 우선 다음달에 열리는 2020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도쿄올림픽 대비 강화훈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한편 조성재(19·제주시청)는 이번 대회 남자 평영 200m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 대회 남자 일반부 평영 200m 경기에서 2분9초30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했다. 조성재는 지난 11월 출전한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6차 대회 결승에서 2분9초86을 기록, 2015년 이후 4년 만에 한국 신기록이 세웠는데, 그 신기록을 다시 썼다. 조성재는 올해 처음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선수가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