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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백신 개발, 잘해야 내년 4월"… 연내 백신 1억회분 가능하다는 트럼프 '머쓱'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내 1억회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큰소리쳐 왔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4일(현지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은 2021년 1분기 안에, 예를 들어 2021년 4월까지 사용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도 매우 제한적이다. 그는 "현재 임상시험 중인 모든 백신 후보가 안전하고 효험이 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이 막바지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임상시험이 일부 부작용 발생으로 중단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광고에서 자신을 활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광고에는 파우치 소장이 "다른 누군가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파우치 소장은 "마치 정치적 지지인 것 같은 맥락으로 들어가 있지만, 나는 수십 년 동안 이런 일을 피해왔다"며 해당 장면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태스크포스(TF)가 24시간 가동되고 상황이 매우 급박할 때 한 언급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파우치의 공 던지는 팔이 그의 예언보다 더 정확하다"며 파우치 소장은 지난 7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시구한 것을 거론하며 비아냥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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