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짝 할 사이의 돌발 사고 응급처치법[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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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발사고7> 머리를 부딪혔다

우리나라에 있는 독사는 주로 살모사인데, 이 독사에 물리면 용혈성 독에 의해 출혈을 일으킨다. 코브라뱀에 물리면 신경성 독에 의해 호흡근육이 마비되어 생명이 위급해진다.

[ 치료 포인트 ]


1. 환자를 뉘어서 안정시킨 후 넥타이, 붕대 등으로 물린 자리의 상부를심장부에 가까운 곳에서 묶는다.

2. 면도날이나 칼을 불에 달구어 소독한 후 물린 부위를 너비 5mm, 깊이 3mm 이상으로 +자 절개하여 처치자의 입으로 세게 빨아낸다.

3. 상처의 절개는 뱀에 물린지 20분 이내에 실시하고 빨리 병원으로 옮긴다.

※ 돌발사고8> 가슴이나 복부를 세게 부딪혔다

가슴이나 복부를 강하게 부딪히면 일시적으로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숨쉬기가 괴롭고 맥박이 약해지고 안색이 파래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치료 포인트 ]


1. 가슴을 부딪혔을 때는 의복이나 벨트를 느슨하게 풀어준다.

2. 호흡하기 편하도록 기대게 한 다음 머리를 조금 젖혀서 누인다. 복부를 부딪혔을 때는 배가 당겨지지 않도록 무릎 밑에 베개 등을 넣고 편안하게 누인다.

3. 물에 적신 타월을 가슴 부위나 배 부위에 대 차게 한다.

4. 가슴을 부딪힌 후에 기침할 때마다 통증이 있고, 호흡할 때마다 큰 숨을 자주 몰아쉬게 되면 늑골 골절이 의심스러우므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 돌발사고9> 심한 타박상

강하게 부딪히면 피부에 상처가 없더라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멍이 드는데 이것을 타박상이라고 한다.

[ 치료 포인트 ]


1. 타박상을 당하면 우선 냉수로 씻거나 물에 적신 타월로 상처부위를 차게 식힌다.

2. 혹이 며칠씩 계속된다면 피하출혈을 한 피가 쌓여서 혈종을 만들고 있을 경우도 있으므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3. 타박상을 당하면 우선 냉습포를 하고, 그 후에는 따뜻한 물로 습포를 하는 것이 좋다. 피하출혈에 의한 멍이나 응어리는 따뜻한 물로 습포하거나 목욕을 하면 회복이 빠르다.

▶알아 두세요 - 천연 약재로 만드는 응급처치용 한방 연고
** 한방 연고는 천연 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나다. 간단한 약재만 있으면 집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쓸 수 있으므로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장군고
삐었을 때, 멍들었을 때, 염증이나 동상등에 효과적이다. 장군풀 뿌리인 대황 300g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여기에 붕산연고를 살살 뿌려가면서 걸쭉하게 갠다. 연고가 만들어지면 통에 넣고 사용한다.

용화수
타박상, 어깨결림, 관절통, 근육통, 담이 들었을 때 효과적이다. 용뇌, 연밥, 홍화, 소회향 각 20g에 소주 3홉을 붓고 24시간 동안 우려낸다. 약찌꺼기는 버리고 잘 봉해서 냉장실에 넣어두고 사용한다. 약솜을 약물에 묻혀 하루 3회 정도 상처에 발라준다.

반용고
타박상, 화상, 무좀, 습진에 효과적이다. 고백반, 붕사 각 40g, 용뇌 2g을 분말로 만들고 바셀린에 개어 하루 2회 발라준다.

삼황고
무좀, 타박상에 효과적이다. 유황 49g, 석웅황 4g, 대황 12g을 분말로 만들어서 바셀린에 개어 하루 2회 정도 발라준다.

※ 돌발사고10> 벌레에 물렸다

곤충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는 곤충의 타액 속에 포함된 독소에 의해 피부가 빨개지고 부어오르면서 아프고 가렵다. 물린 부위를 자꾸 긁으면 신경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 치료 포인트 ]


1. 벌에 쏘인 경우는 벌의 침이 물린 곳에 남게 되는데,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독소가 피부로 들어가서 증상이 악화된다. 침은 부드럽게 제거하며 억지로 짜거나 누르면 독소를 더욱 피부로 넣는 결과가 된다. 벌의 독액은 산성이기 때문에 옅은 암모니아수 등의 알칼리성 액을 발라서 독액을 중화시킨다. 그 후에 얼음찜질을 하면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2. 곤충의 독소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특히 주위해야 한다. 벌레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10cm 이상으로 크게 부어오른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심한 경우 전신증상이 나타나 호흡장애나 쇼크가 올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바로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3. 가려움증과 염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멘톨 등이 포함된 국소제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4. 독나방 가루가 피부에 묻어서 가려움이 심해지고 긁으면 부어오르면서 아프다. 이럴때는 피부에 묻은 가루를 수돗물로 씻어내고, 비누를 묻혀서 잘 닦아낸다. 물기를 잘 닦고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른다.

※ 돌발사고11> 뱀에 물렸다

세게 닫히는 새시 문이나 유리 문 등에 손이 끼었을 때는 상처가 만만치 않다. 심할 경우는 살이 떨어져나갈 수도 있으며, 손가락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 치료 포인트 ]


1. 심하지 않으면 흐르는 물로 씻고 연고를 발라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2. 도어 등에 강하게 끼어서 손가락 일부가 잘렸을 때는 깨끗한 천으로 상처를 꽉 맨 뒤에 잘린 손가락을 역시 깨끗한 천에 싸서 바로 병원에 간다. 최근에는 봉합수술이 발달해서 완전히 절단된 손가락도 원상 회복이 가능하다.

3. 손톱이 벗겨지거나 완전히 빠졌다면 환부에 청결한 천을 대고 외과로 간다. 손톱이 빠지면 다시 나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손톱이 벗겨졌을 때는 상처를 소독하고 진통제와 항생물질이 들어간 연고를 바른 뒤에 벗겨진 손톱을 제 위치로 되돌려놓고 거즈를 대서 붕대를 감는다.

4. 외상은 크지 않은데 뼈가 부러지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어오른다. 환부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고 곧바로 정형외과로 간다.

※ 돌발사고12> 뼈가 부러졌다

추락이나 교통사고 등과 같이 강력한 외부의 힘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부상이 더 심해지고 통증도 극심해진다.

[ 치료 포인트 ]


1.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누인다. 늑골 골절시에는 오히려 의자에 앉게 하는 것이 편하다.

2. 환자는 되도록 몸을 적게 움직이게 하고 불필요한 행동은 못하도록 한다.

3. 골절 부위에 피가 나면 지혈을 해주고, 상처가 있으면 깨끗한 천으로 덮거나 붕대로 느슨하게 감싸준다.

4. 나무판이나 두꺼운 잡지 등을 이용한 부목을 골절 부위에 대고 골절부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한다.

※ 돌발사고13> 삐었다

우리나뛰어가다가, 혹은 넘어져서 팔목이나 발목, 허리 등이 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염좌라고도 하며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완전히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과 심각한 합병증이 우려된다.

[ 치료 포인트 ]


1. 대부분 삔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이 있으므로 냉찜질을 해주면 완화시킬 수 있다.

2. 삔 부위를 편안한 자세로 놓고 부목을 대어주거나 탄성붕대로 감아서 삔 부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준다.

3. 삔 부위를 높게 올려주고 병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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