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외부활동 늘린 최태원 SK회장…차기 상의회장 마음 정했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외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차기 회장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재계 일각에서 나온다.

최 회장은 이달 30일 경북 안동시에서 열리는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관한 얘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과 특별대담도 진행한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부터 재무제표와 별도로 1년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를 위한 사회적 가치 측정 산식 1000여개도 별도로 만들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 사내 방송에 출연해 라면 먹방을 선보였다. 최 회장은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해 '최태원 클라쓰'란 제목을 붙였다.

SK그룹과 대한상의 안팎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에 이은 차기 회장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상의 회장은 관례에 따라 서울상의 회장이 맡는다. 서울상의 회장은 5대 기업을 포함한 주요 그룹 서울상의 회장단이 선출해 총회에서 추대한다. 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역대 대한상의 회장은 두산과 쌍용 등 주요 기업에서 맡았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도 강연자로 섰다. 최 회장은 “SK가 사회적 가치 창출의 퍼스트 무버로 꼽히지만, 아직갈 길이 멀다”며 “커다란 어젠다 설정만 한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앞서있지만, 여전히 시도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