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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의 이강세 출입기록 요청 거부? 靑 "확인해 줄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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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라임자산운용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라임자산운용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는 13일 검찰의 이강세(58)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출입 기록 요청을 청와대가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공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메시지에서 "청와대 출입기록 등은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검찰의 수사 요청이 있었는지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SBS 8뉴스는 검찰이 청와대에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측근인 이 전 대표의 지난해 7월 출입 기록을 확인하고자 CCTV를 포함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환승)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공판에서 이 전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를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20여분간 만났다"고 인정하면서도 돈을 건네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투자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 (제가) '그건 금융감독기관에 빨리 검사를 받아서 종료하면 될 거다'라는 조언을 하고 끝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는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안 돼 있다"며 "20개월을 근무했는데 청와대 직원, 하다못해 수석들도 출퇴근 때 가방 검사도 받고, 들어올 때는 반드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전 수석은 지난 12일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그는 이날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금품 1원 한장 받은 적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며 “청와대라는 곳에서 한두 푼도 아닌 5000만 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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