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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의심 독감백신, 품질검사 결과 내일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병원에서 본 독감 백신 앰플의 모습. 뉴스1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병원에서 본 독감 백신 앰플의 모습. 뉴스1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용 백신에 대한 품질 검사 결과가 6일 발표된다.

5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백신에 대한 품질 검사 결과와 질병청·식약처·지자체가 합동으로 진행한 현장 조사 내용을 6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전격 중단된 지 2주 만이다.

다만 국가 예방접종 일정 관련 내용은 발표하지 않는다. 예방접종 재개 여부는 독감 백신 품질검사 완료 이후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유통조사 결과를 토대로 9개 지역에서 운송조건을 가장 크게 벗어난 제품 1350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질병청으로부터 의뢰받아 효력 확인을 위한 항원 단백질 함량 시험과 안전성 시험을 진행했다.

검사 대상은 유통 과정 중 2∼8℃ 저온유지 조건을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백신이다.

식약처는 현재 검사 진행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중간 상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발표 때 신성약품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도 설명하겠다”며 “다만 향후 접종 일정 관련은 전문가 검토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 함께 발표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앞서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밤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2259명이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9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1910명→2290명→2303명으로 연일 증가했다. 마지막 수치는 2303명에서 2295명으로 조정됐다.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맞은 후 이상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12명이다. 이들은 접종 부위 발열, 오한·근육통, 접종 부위 멍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현재는 모두 호전돼 증상이 없다.

질병청은 품질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접종 재개 방안과 일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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