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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시진핑, 트럼프에게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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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해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해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각국 정상들의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에 확진돼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남미 정상들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우리 내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가족들과 미국 국민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3일 위로전에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 각하,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에 접했다”며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한다. 당신과 영부인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적었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무역전쟁이 한창인 중국의 시 주 주석은 지도부 차원의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만 전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니 슬프다”면서 “신속히 회복하고 괜찮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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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관영매체 환구시보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이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를 경시하려 한 도박의 대가를 치렀다”며 “이번 뉴스는 미국 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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