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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접종자 2303명…13명 늘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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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들어보이는 병원 관계자. 연합뉴스

독감 백신 들어보이는 병원 관계자.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정부의 무료 접종사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이미 일선 의료 현장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2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3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조사 중인 정부 조달 물량 접종 건수는 2일 기준 2303건(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질병청이 전날 발표한 2290명에서 하루 새 13명 늘어난 수치다.

당초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었다.

접종자가 나온 지역은 강원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73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에서 361명, 전북에서 326명이 나왔다. 이어 인천 214명, 경북 161명, 서울 149명, 부산 109명, 대구 105명, 충남 74명, 세종 51명, 전남 40명, 대전 17명, 경남 14명, 제주 8명, 충북 1명 순으로 접종자가 파악됐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9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1910명→2290명→2303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사업기간 전 접종은 사업기간 미준수,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 이외 사용 등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사업 중단 당일 접종은 사업 중단을 인식하지 못한 사례로 봤다.

한편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오한, 몸살, 메스꺼움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은 더 늘지 않아 현재까지 12명인 것으로 질병청은 파악하고 았다.

질병청은 앞서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밤 사업 중단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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