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QA] 아이가 비만인데

중앙일보

입력

Q :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반 아이들 중 체중이 둘째로 많이 나간다고 합니다. 식탐이 워낙 심해서 못 먹게 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전시 갈마동 주부)

A : 생활 양식과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비만 어린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만 어린이들은 커서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성인 비만의 30%가 소아 비만이 있었던 경우라고 합니다.

도시에 살면서 부모가 비만하거나 핵가족인 경우, 오랫동안 TV.비디오를 보는 경우, 컴퓨터 게임.인터넷을 즐기는 경우에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심하지 않은 비만아의 경우 체중이 더 늘지 않도록 하면 키가 크면서 비만도가 감소하므로 급격한 체중 감량을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만의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식사 조절, 운동.행동 습관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와 함께 행동 습관 및 식사 조절에 참여해야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아이의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엄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되도록 저(低)칼로리 요리법을 선택하고 요리 재료도 살이 덜 찌는 것으로 고릅니다.

예를 들어 햄버거를 먹더라도 치즈를 빼고, 감자 튀김 대신 샐러드를 먹게 하며 청량 음료 대신 토마토 주스나 저지방 우유를 마시게 합니다. 빵은 버터나 잼을 바르지 않고 먹이도록 합니다.

아이의 입맛을 바꾸기 힘들다면 잼이나 버터 대신 소량의 꿀을 발라 서서히 길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손쉽다는 이유로 라면이나 피자를 주기보다 밥과 된장 찌개.나물 등으로 구성된 식사를 준비합니다.

아이가 실내에서 TV.컴퓨터에 매달리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하루 30분~1시간 정도 함께 산책을 하거나 바깥에서 뛰어 놀도록 유도합니다.

염혜영.강남차병원 소아과 교수

◇ 질문은 생활레저부 팩스(02-751-5626)로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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