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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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에 대해 알고 싶어요."
"라식수술은 누구한테 받아야 되나요?"
"라식수술비 얼마예요?"
"기종은 무얼 사용 하세요?"

수많은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것도 예전처럼 하루 이틀 지나서가 아니라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서 바로바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보가 너무 빠른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라식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수술은 어떻게 하는 것이고,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며, 수술후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수술후 좋은 점과 불편한 사항은 무엇인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라식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내가 독자들에게 더 무엇을 설명해 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아심이 들어 망설여지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직접 시술을 하고 있는 전문의의 입장에서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 몇마디 적어볼까 한다.

라식은 수술이다. 물건을 사고 파는 쇼핑이 아니다. 수술은 환자가 의사를 믿고 자기의 눈을 맡기는데서 부터 시작한다. 그럼 환자가 어떻게 의사를 믿을 수 있는가?

거의 모든 의사들이 환자가 믿을 수 있는 양심과 역량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므로 환자 개개인이 신뢰하고 수술을 맏기고 싶은 의사가 있고, 신뢰하고 싶지 않은 의사가 있는 것이 세상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을 결정 하기 전에 의사를 직접 만나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궁금한 점에 대해서 물어보고, 의사의 대답을 직접 들어보고 수술전, 수술중 그리고 수술후에 생길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의사와 직접 상담해 보고 의사와의 관계를 쌓는 일이 반드시 수술전에 이루어 져야 한다.

수술도 많고 환자도 많은데 어떻게 모든 환자와 모든 얘기를 다 나눌 수 있는가? 그러나 환자를 많이보고 수술을 많이 하면서도 그러한 일을 동시에 다 할 수 있는냐 못하느냐 하는것이 그 의사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라식수술은 이제 술기나 장비 등 모든 면에서 어느정도 보편화되었다. 그러므로 라식수술을 웬만큼 해 본 의사면 누구나 라식수술은 안전하다고 자신있게 얘기하고 있다.

라식수술을 하는 안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라식수술이 안전하냐고 물어보면 거의 모두가 안전하다고 대답한다. 장비가 좋은 장비냐고 물어보면 누구나 다 최신형이고 좋은 장비라고 소개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의사를 직접 만나 정말 내가 신뢰가 가는 지를 알아보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수술후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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