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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빚투'에 인터넷뱅킹 대출 사상 최대…상반기 20% 급증

중앙일보

입력

모바일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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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일평균 비대면(인터넷뱅킹) 대출신청액이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늘었고,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인터넷뱅킹(일평균, 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조회ㆍ자금이체ㆍ대출신청서비스 등 이용건수는 2억812만9000건으로 지난해 말 1억6582만9000건보다 25.5% 급증했다. 이 중 모바일뱅킹은 1억2583억건을 기록해 지난해 말 1억242만8000건보다 22.8% 증가했다.

이용금액을 보면 인터넷뱅킹 전체가 55조29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하반기(13.2%) 이후 10여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모바일뱅킹은 8조2778억원으로 22.9% 늘었다. 인터넷뱅킹 중 자금이체서비스는 55조621억원으로 10.9% 늘었다. 대출신청서비스의 경우 2320억원으로 20%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뱅킹을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한 금액은 일평균 232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지난해 말 1933억원보다 20% 증가한 액수다. 대출신청 건수는 15만5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12.8%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창구 대신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은행들도 비대면 상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대출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조회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1억9476만7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27.3% 늘었고, 자금이체서비스는 1334만7000건으로 4.3% 증가했다. 조회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1억9476만7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27.3% 늘었고, 자금이체서비스는 1334만7000건으로 4.3%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479만명(각 은행 중복합산)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했다. 같은기간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2825만명으로 6% 증가했다.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증가율(직전분기대비)은 둔화됐다. 6월 말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증가율 3.5%는 지난 2018년 상반기 4.2%, 하반기 4.2%, 지난해 상반기 4.1%, 하반기 4.3%보다 축소된 것이다. 6월 말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증가율 6%도 2018년 상반기 9.0%, 하반기 7.1%, 지난해 상반기 7.8%, 하반기 7.1%보다 둔화됐다. 한은은 ‘페이’ 등 간편결제가 활성화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뱅킹 개인 이용자 수는 1억5424만20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3.4% 늘었으며, 법인이용자 수는 1054만8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4% 증가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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