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성분첨가 식품·음료 제조판매업소 무더기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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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성분을 첨가한 식품이나 음료를 제조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에서 비아그라 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이 들어있는 원료나 가공식품을 수입, 건강보조식품이나 인삼음료 등으로 불법제조 판매한 경기 포천D바이오 등 9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적발, 관할기관에 고발 또는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에서 수입,제조판매한 제품은 `시저스'(건강보조식품)를 비롯해 `건곤보', `천강천'(이상 인삼음료제품), `황춘보'(기타가공식품) 등으로 이들 제품에서는 최저 36.78㎎에서 최고 115㎎의 구연산실데나필이 검출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적발업소들은 중국에서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비아그라 성분첨가 원료를 허위 수입신고를 통해 들여와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불법제조 판매하면서 "성기능 장애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식품"이라고 허위 과대광고한 혐의를 받고있다.

식약청은 "중국에서 불법제조, 수입된 비아그라 성분 함유식품을 심장질환자나 고혈압환자가 먹을 경우 혈압저하와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성기능 강화 등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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