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바다의 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김양식장에서의 염산사용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양경찰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인체에 유해한 염산을 김양식에 사용하는 불법행위를 단속, 김모(49.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씨 등 어민 17명을 검거해 수산업법 및 유해화학물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강서구 일대에서 김양식을 하는 어민인 이들은 양식김 출하기인 11월 김에 낀 파래나 이끼 등을 제거하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무기산(폐염산)을 불법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새벽에 폐염산을 뿌린다는 정보를 입수, 야간 잠복으로 현장을 단속해 폐염산 4천420ℓ를 압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한 결과 이 염산 농도가 36~38%로 강산성인것으로 드러났다.
해경관계자는 "김양식 어민들이 김에 잡태가 끼지 않고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해 염산을 치고 있는데 인체에 영향이 없는 유기산은 비싸고 이 물질이 잘 제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염산을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처벌 법규를 강화해 염산사용을 근절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