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 "상온 노출된 독감 백신은 500만명분중 17만명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성약품 본사. 연합뉴스

신성약품 본사. 연합뉴스

독감백신을 배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한 물량이 500만 도즈(1회 접종분) 중 17만 도즈라는 유통업체 측의 추정이 나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성약품 김진문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큰 차에서 1t 차량으로 분배해서 옮겨 실을 때 상온에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우려되는 물량은 공급 대상이던 500만명분 중 17만명뿐”이라고 밝혔다.

신성약품은 냉장 상태로 유통해야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배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하는 사고를 낸 업체다.

현재 문제가 된 백신은 신성약품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총 1259만 도즈 가운데 500만 도즈, 즉 500만명분이다.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이는 지난 22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13∼18세 학령기 아동 접종과 10월 중순 62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쓰일 예정이었다.

일부 백신 배송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품질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한 질병관리청은 접종 일정을 하루 앞두고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했다.

현재까지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접종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여부는 업체가 공급한 제조번호를 통해 의료기관별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유통과정 등에 대한 적정성 확인과 기준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에서 신성약품과 위탁 배송업체 간의 관계 등 유통 과정상의 문제점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수송 구조체계도 확인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