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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조국 재판' 증인 불출석 요청, 사유는 "항암 치료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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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감찰 무마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 출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은 이날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유 전 부시장은 사유서에서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5월 22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병원 진료에서 위암 3기 판정을 받았고 지난 6월 위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대상에 올랐으나 윗선의 지시로 무마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의혹을 알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번달 25일로 예정돼있던 7번째 공판에 유 전 부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 전 부시장 측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재판부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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