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개혁 TF 발족… 국민의힘 박덕흠·윤창현의원 맹공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정치개혁TF 단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개혁 TF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국, 천준호, 이정문 의원, 신동근 단장, 진성준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정치개혁TF를 발족하고 박덕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신동근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민주당 정치개혁TF에는 진성준, 천준호, 이정문, 김남국, 이소영 의원이 참여한다.

신 단장은 발족과 함께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정부패와 이해충돌에 관한 엄정한 조치를 촉구하고, 깨끗한 정치를 위한 입법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준호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박덕흠 의원과 관련된 이해충돌 논란의 공범"이라며 "가족이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덕흠 의원을 이례적으로 4회 연속 국토위에 보임하고 간사로까지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덕흠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박 의원의 국토위 보임에 개입한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해충돌 사안이 발생했을 때 명확한 근거 기준을 마련해서 단순히 도덕적 비난만 받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예방하고 처벌하는 제도적 개선을 정기국회 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하며 "삼성,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사외이사로 불법 행위를 감시해야 했지만, 불법 승계에 관여했다. 문제가 있음에도 삼성생명법을 다루는 정무위에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진성준 의원은 "국회의원 재산신고 관련해서도 손봐야 한다"며 "(일부 의원이)총선 후보 등록 때 재산신고 내역과 당선 이후 신고한 재산 내역이 크게 달라서 의혹을 받았다. 이 문제도 기준 통일하고 재산 변동 사유를 정확히 소명하는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